우크라이나 "절대 항복 안 해"…러시아 "군사작전 완료할 것"

[우크라전 1000일] 젤렌스키 등 "회유 아닌 힘 통한 평화"
러 크렘린궁, 특별군사작전 완료…핵무기 사용 범위 확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9일(현지시간)로 1000일을 맞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 승리를 다짐하는 한편 핵무기 사용 위협에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국 북동부 소재 수미 지역을 러시아가 밤새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구조대원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을 향해 러시아를 "강제(force)로 평화로 이끌어달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군사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해 군사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동맹국들에 요청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점령군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러시아군이 국제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회유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같은 날 승리를 공언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칭하고 "작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법령'에 서명한 뒤 나왔다.

푸틴이 승인한 개정된 핵 교리(독트린)는 비핵 국가가 핵 보유국가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지원국 또한 러시아에 대한 공동 공격자로 간주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 대한 경고로 해석됐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