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외교안보대표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사용 동의해야"(상보)
프랑스 외무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사용, 고려할 수 있는 옵션"
독일 외무 "미국, 군사 지원 측면서 중요한 결정 내려"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을 활용한 러시아 내부 공격을 허용한 가운데 유럽에서도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에 동의할 것을 촉구했다.
보렐 대표는 "나는 우크라이나가 우리가 제공한 무기를 단지 화살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궁수를 공격할 수 있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이것이 해야 할 일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 확신한다. 회원국들이 이에 동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과 프랑스도 러시아 내부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EU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옵션" 이라며 "다른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허용에 대해 "군사 지원 측면에서 중요한 결정"이라면서도 미국의 결정은 다른 파트너가 이미 제공한 것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약 300km인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지원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250㎞인 스톰섀도와 스칼프(SCALP) 미사일을 제공했다.
그러나 미국과 EU 등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도 전쟁 확산을 우려해 러시아 내부를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은 불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로 알려진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처음으로 허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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