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 치를 듯…총리 신임투표는 12월 예상"

"사민당 녹색당 자민당 등 조기총선 시기 합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연설하고 있다. 이날 숄츠 총리는 "폴란드 나치 피해 생존자를 돕겠다"라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독일은 유럽의 안보를 지키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두 나라의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2024.07.02/ ⓒ AFP=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독일이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 등이 조기 총선 시기를 합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총선은 내년 9월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6일 사회민주당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자유민주당 대표인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을 해임하면서 사민당·녹색당·자민당의 신호등 연정이 붕괴했다.

연정 붕괴 후 야권은 경제 침체 위기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독일이 외교적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1월에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숄츠 총리는 휴일이 많은 연말연시에 각 정당이 선거를 준비할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카르스텐 린네만 기독민주당 사무총장은 독일 공영방송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빨리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기 총선을 치르려면 먼저 숄츠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숄츠 총리가 의회의 불신임을 받으면 대통령은 21일 이내에 연방의회를 해산하고, 이후 60일 이내에 총선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

아직 신임 투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독일 매체들은 12월 중순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연립 세력이 녹색당밖에 남지 않은 숄츠의 사민당은 극우 세력으로부터 헌법재판소를 보호하고 퇴진 전에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야권의 충분한 지지를 얻으려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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