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16조원 이어 또 5조원 홍수 복구책 발표

"재해 책임 공방은 복구 후에 하자" 밝혀

9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시청 앞 광장에서 발렌시아주 주지사 카를로스 마손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여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4.11.0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22명이 사망한 역대 최악의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스페인 정부가 지난주 106억 유로(약 15조8000억원)에 이어 다시 38억 유로 상당의 복구 대책을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주 발표한 106억 유로 규모의 구호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 37억 6000만 유로(약 5조6000억원) 규모의 2차 구호 패키지를 발표했다.

그는 기자 회견에서 보상이 간소화되고 확대되어 더 많은 주민과 재산에 지원이 갈 것이라고 말했고, 농부들도 총 2억 유로에 달하는 신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이 조치를 코로나19 위기 동안 했던 정부 부양책에 비유하면서 정부가 "필요한 모든 자원을 가지고 필요한 기간 동안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지원에는 사망, 장애, 주택 및 소지품 손상을 입은 중소기업, 자영업자 및 가구를 대상으로 한 내용이 들어갔다.

스페인은 지난달 29일 동남부를 강타한 홍수로 현재까지 222명이 사망했다. 8시간 동안 1년치 비가 쏟아졌지만 긴급 대피 재난 문자가 폭우 12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송된 것이 알려져 국민들의 분노가 커져갔다.

재난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면서 수만명이 시위를 벌였지만 이날 산체스 총리는 논쟁은 복구 뒤에 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에 대한 심판을 연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