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르스크에 북한군 포함 5만 명 투입…조만간 대규모 공세"

"북한군, 러 점령 우크라이나 영토서 방어 작전 수행"

지난 8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말라야 로크냐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투를 치르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군이 제공한 영상 캡처. 2024.08.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 명의 병력을 투입해 공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점령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공격을 준비하면서 북한군을 포함해 5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군대를 철수하지 않고 쿠르스크에 추가 병력을 투입했는데, 이는 러시아가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진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앞으로 며칠 안에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NYT에 전했다.

CNN도 미국 관리를 인용해 쿠르스크에 수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이 집결했으며,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 진지에 대한 공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군이 쿠르스크뿐만 아니라 벨고로드 지역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방어 작전도 수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사령관은 CNN에 "북한군 병력 중에는 전문 포병대와 저격수가 있다"며 "이 집단들은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투 작전에 직접 참여할 것이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점령지에서도 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사이에 첫 교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 전체 병력이 1만1000~1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만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