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사령관 "북한군, 러 병력과 전투참여 준비한다는 보고 많다"

"러시아, 포크롭스크·쿠라호베 전선에 주력"
"미국, 우크라에 무기 등 군사 장비 제공 약속 재확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지상군 사령관이던 지난 1월 우크라이나 동북부 격전지 하르키우주(州) 모처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는 모습. 그는 지난 2월 총사령관으로 전격 임명됐다. 2024.01.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러시아와 함께 전투를 준비하고 있으며 전선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카볼리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과 회담 후 이같이 말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대화를 시작하면서 나는 카볼리 사령관에게 최전선의 상황에 알렸다"며 "상황은 여전히 어렵고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군은 수적 우세를 이용해 계속해서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고 포크롭스크와 쿠라호베 전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르스키는 "북한군이 러시아 병력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날 시르스키 사령관은 회담에서 카볼리 사령관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무기와 군사 장비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현재 1만1000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러시아 영토, 특히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전투 작전에 참여했으며 이미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