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트럼프와 우크라 논의하겠지만 '목표'엔 변함 없어"

크렘린궁 대변인 "푸틴-트럼프 통화? 아직 전할 것 없다"
"러시아-미국 관계 개선 관련해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에 참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2024.11.0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크렘린궁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전하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상황에 있어 앞서 제시한 요구를 바꿀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점령지 철수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를 휴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와 푸틴 간 전화 통화 가능성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할 내용이 없다"며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푸틴 대통령은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7일)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트럼프가) 암살 시도를 겪었을 때 그의 행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트럼프의 '미국과 러시아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지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