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 승리 축하…"암살시도 당시 용기있게 행동"

"러시아와 관계 회복하려는 의지에 주목할 가치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28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1.0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언젠간 미국과의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총회에서 "(트럼프가) 암살 시도를 겪었을 당시 그의 행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손을 들고 공통된 이상을 위해 싸우라고 촉구했을 뿐 아니라, 아주 올바른 방식으로 용기 있는 사람처럼 행동했다"고 치켜세웠다.

푸틴은 "첫 임기 당시 트럼프는 사방에서 쫓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이번이 그의 마지막 임기인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종식하려는 의지에 관해 그가 말한 것은 적어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그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하며, 나는 미국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모든 정상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이날 트럼프가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그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서방 지도자들이 매주 전화를 걸어오다가 어느 순간 멈췄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푸틴은 "우리는 살아 있고 건강하며,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누구라도 연락을 재개하고 싶다면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막지 않는다. 연락을 재개하고 논의를 하자"고 말했다.

또 푸틴은 트럼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준비됐다. 준비가 됐다"고 거듭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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