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 "우크라 전쟁 하루만에 종식? 트럼프 발언은 과장"

"하룻밤 사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다"
"적어도 새 행정부가 평화 추구한다면 더 나아질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 중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2024.10.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만에 종식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물론 하룻밤 사이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발언에는 다소 과장이 있다"며 "확실히 하룻밤 사이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적어도 새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의 지속이 아닌 평화를 추구한다면 상황은 더 나아질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 뒀다.

앞서 크렘린궁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여전히 좋지 않다며 미국을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비우호 국가라고 표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9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TV 토론에서 "푸틴이 트럼프를 점심으로 먹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푸틴은 사람을 먹지 않는다"고 답하며 웃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에선 내년 1월 20일(대통령 취임식) 전에 전쟁을 종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 7월에는 당선 시 24시간 내 전쟁 종식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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