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와 취임 전 소통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트럼프, 취임식 전 푸틴에게 전화하겠다고 말해"
미-러 정상회담 논의는 아직…"너무 이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서로 소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밝혔다.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푸틴과 트럼프 간 소통은 배제되는지'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는 "(그런 가능성은) 배제되지 않는다"며 "트럼프는 취임식 전에 푸틴에게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여기서 아직 더 할 말이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대선 이후 트럼프 캠프에 연락했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왜 우리가 연락해야 하냐"고 말했다.

푸틴과 트럼프 간 회담 가능성을 묻는 말에 페스코프는 "모든 회담 뒤에는 전문가 수준의 많은 작업이 이루어진다"며 "지금까지는 그런 작업이 없었다.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푸틴이 통화할 예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반(反)푸틴 성향 러시아 언론 베르스트카는 푸틴이 지인들을 통해 트럼프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베르스트카는 러시아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 이외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의 게르만 그레프 회장 그리고 의회 양원 의장 등으로부터도 비공식적으로 간접적 축하를 받았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