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쇼이구 "우크라, 전황 유리하지 않아…서방은 협상 시작할지 선택해야"

"서방, 자금 붓고 우크라인 죽일지, 인정하고 협상할지 선택 직면"
"우크라군, 원전 등 인프라에 정기적으로 공격…핵 테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7일(현지시간) 테헤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2024.09.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2012년부터 약 12년 간 러시아 국방장관을 지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서방은 이제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협상을해야 할 시기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7일(현지시간) 러 모스크바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안보이사회 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쇼이구는 "전쟁지역의 상황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유리하지 않을 때"라며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계속 자금을 조달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죽일 것인지,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고 협상을 시작할 것인지 선택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쇼이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 쿠르스크를 침공할 당시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할 계획이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자포리자 원전 및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정기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게 핵 테러를 저지르려는 시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경제적 지원이 줄어들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는 앞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24시간 안에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비판하며 "최악의 협상이라도 지금의 상황보다는 나았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조금 양보했어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