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장관, '북한군 러 파병' 논의 위해 특사로 방한
"한국이 우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기쁘게 방문할 것"
방한 시점은 아직 논의 중…방공 시스템이 지원 요청 1순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특사의 방한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특사로 올 예정이다.
우메로우 장관은 4일(현지시간) KBS와의 인터뷰에서 '특사로서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에 오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우메로우 장관에 따르면 방한 시점은 아직 논의 중이다. 그는 "한국 측이 우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기쁘게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정부대표단과 최근 만났으며 북한군에 대한 한국 대표단의 견해를 듣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 파병이 한국에 미칠 위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메로우 장관은 '요청할 지원 분야 중 우선 순위가 있냐'는 물음에 "모든 형태의 방공 시스템이 우선이고, 포와 포탄, 드론과 전자전을 막을 기술 등도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북한군 모니터링팀’을 파견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 정부간 최고위층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협의 추진을 위해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일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측에서 특사를 지정하고 와서 얘기할 플랜(계획)을 짜는 데 하루이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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