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란 위성 2개 포함 소형 위성 수십개 실린 소유스 로켓 발사

'전리층' 감시용 위성 2개와 이란 고해상도 이미지·통신위성 포함
러, 이란과 협력 강화…2월에 이란 연구탐사 위성 발사하기도

지난 2월 29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방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되는 소유스-2.1b 로켓. 이 로켓에는 러시아와 이란제 파르스 1호 연구탐사 위성을 포함한 18개의 소형 위성도 탑재됐다. 2024.02.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날씨 관측용 위성과 이란제 소형 위성을 포함한 수십 개의 위성이 달린 소유스 로켓을 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주기구인 로스코스모스는 5일(현지시간) 지구 전리층 감시를 위해 설계된 이오노스페라-M 위성 2개, 이란제 소형 위성 2개를 포함한 53개의 소형 위성을 탑재한 소유스-2.1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구 전리층은 지표면에서 80㎞에서 644㎞ 떨어진 대기층으로, 지구 대기와 우주가 만나는 곳이다.

러시아 매체인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이오노스페라-M 위성 1개의 무게는 430㎏이며 고도 820㎞ 궤도에서 작동한다.

로스코스모스는 총 4개의 이오노스페라-M 위성을 운용할 예정이며 나머지 2개는 내년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53개 소형 위성 중에는 이란의 고해상도 이미지 위성인 '코사르'와 작은 통신 위성인 '호드호드', 그리고 첫 중국과 러시아의 학생용 위성인 드루즈바 아투르크가 포함됐다.

앞서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이란 대사는 4일 코사르와 호드호드가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에 의해 지구 500㎞ 궤도로 발사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이란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와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로켓으로 이란의 지형을 관찰할 이란 연구탐사 위성 '파르스 1호'를 발사하기도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