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연구소 "쿠르스크 향하는 북한군 8000명, 러 일주일 사상자"

김일성 탄생 112주년 '태양절'인 15일 북한 군인들이 만수대언덕 김일성 부자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4.04.15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쿠르스크 전선으로 이동 중인 북한군 8000명이 러시아의 일주일치 사상자 규모에 그친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등의 최근 발언을 토대로 이 같이 분석했다.

전날 오스틴 장관은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8000명이 쿠르스크 국경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 사상자가 하루 1200명 이상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군 8000명은 러시아의 일주일 사상자밖에 되지 않아 전쟁을 버티는 데 미미한 도움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ISW는 "러시아가 북한군을 어떻게 활용할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러시아의 고도의 소모적 공세에 북한군이 투입되면 북한군의 사상자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ISW는 그렇게 되면 현대전을 경함하게 한다는 북한의 당초 목적이 훼손될 것이라면서 "김정은 전장에서 그런 손실에 무기한 직면하도록 군을 투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