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3000명, 러시아 군복 입고 몽골계 민족으로 위장"
러 군복 입고 일반 군부대서 복무…'전투 훈련'으로 먼저 활용
도네츠크 지역에 일부 북한 엔지니어 주둔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약 3000명이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 중이며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점진적으로 전투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안드레이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소장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코발렌코 소장은 북한군을 위한 러시아 문서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며 북한군은 일반 군부대에서 러시아 군복을 착용하고 복무하게 될 것이며 러시아는 북한군을 칼미크인, 투바인, 부랴트인으로 위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미크인, 투바인, 부랴트인은 러시아의 칼미크 공화국과 투바 공화국, 부랴트 공화국에 거주하고 있는 몽골계 민족이다.
코발렌코 소장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훈련을 위해 북한군을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이들을 일시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도 알고 있다고 한다.
코발렌코 소장은 또 일부 북한 엔지니어들이 이미 도네츠크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30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규모를 최소 1만 1000명으로 추산하며 그중 3000명 이상이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도 약 3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CNN은 지난달 29일 서방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소규모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했으며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은 마친 북한군이 점차 우크라이나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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