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 "북에 미사일 기술 지원? 국방부에 문의하라"(상보)

페스코프 대변인 "나는 그런 정보 갖고 있지 않아"
북러조약 염두에 둔 듯 "북과 체결한 조약에 전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8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05.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지원했는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으로부터 이같은 질문을 받고 "나는 그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것은 전문적인 정보이므로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체결한 조약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올해 들어 처음 ICBM을 쏜 것으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신형 고체연료 추진 IC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일본 방위성은 발사된 ICBM의 비행 시간이 86분, 최고 고도를 7000㎞ 이상으로 보고 역대 북한 미사일 시험 중 가장 긴 비행시간과 높이로 판단했다. 북한은 발사 직후 "전략미사일 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했다"고 선언했다.

한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戰)을 돕기 위해 최근 군(軍)을 파병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측에 첨단 군사 기술 등을 지원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올해 6월 군사동맹 수준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