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북한 파병은 국제법 따른 정당 행위" 주장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서방 군에 대응한 소급 작용"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시인하며 "국제법에 따른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압둘라 알 아히야 쿠웨이트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서방 군인들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우크라이나에 오랫동안 주둔한 서방 군대의 파견에 대응한 소급 적용"이라면서 "우크라이나 군대는 서구의 전문가들 도움 없이 미사일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월 평양에서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언급하면서 "협정은 비밀이 아니며 전체 문서가 공개됐고 무엇보다 협정에서는 참가국 중 하나가 군사 공격을 받으면 서로를 지원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국제법 조항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만장일치로 이 협정을 비준했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사실상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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