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란 지원 대가로 수호이 전투기 생산권 줬다"…북한엔?

러시아-이란 브릭스 정상회의서 세부 계약 확정해

러시아 수호이(Sukhoi)社의 '수호이 Su-35' 제트전투기. 2019. 9. 26.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이란에 무기 공급 대가로 수호이 Su-35 전투기의 생산허가(라이선스)를 줬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이란 언론인 하얄 무아진을 인용해 이미 러시아가 이란에 Su-30과 Su-35 전투기 생산 라이선스를 부여했으며 이미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와 이란이 체결한 Su-35 24대 공급 계약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인도가 시작된 것이 이같은 거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이란은 현지 조립을 위해 과거 제조된 전투기의 부분적인 시스템과 부품 등 구성 요소들을 공급받고 궁극적으로는 자체 제조 역량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텔레그램 채널 메주자에 따르면 지난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의 라이선스 세부 계약 조건이 확정됐다.

이란은 계약을 통해 최대 75대의 Su-75를 생산할 것으로 보이지만 Su-30의 생산 대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라이선스 계약이 이란이 생산한 전투기를 제3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키이우포스트는 이란이 전투기 생산을 통해 군사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체 항공 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형 다목적 전투기 Su-30과 Su-35는 모두 러시아 수호이 Su-27의 개량 기종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코드명은 플랭커(Flanker)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에도 파병의 대가로 Su-35 전투기 라이선스를 부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불가리아의 한 군사 정보 사이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대가로 공군 현대화에 필요한 Su-35 전투기 제공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중국이 한반도 갈등 고조와 미국과의 대립을 우려해 북한에 전투기 제공을 꺼렸기 때문이라고 이 사이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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