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수작전통 김영복 러 입국…김정은, 측근 보내 직접 관여"

일본 교도통신 보도…"목록 최상단에 기재, 24일 기준 체류 확인"
젤렌스키 "북한군 27~28일 전선 투입" 예고 맞아떨어지나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23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부대 총책임자로 김영복 북한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교도는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복이 '폭풍 군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특수부대 제11군단 수장을 지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군 측근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작성한 북한 파병 부대의 간부 명단을 입수했으며 김영복의 이름이 가장 위에 있었다고 밝혔다.

교도는 김 총비서가 군 측근을 파견 부대 수장으로 보낸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하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양국의 군사적 연계를 가속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김영복이 러시아에 입국한 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나 적어도 지난 24일 기준 러시아에 체류한 것이 확인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장병을 약 1만 2000명으로 추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26일까지 수천 명의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가 27~28일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군 병사들을 민간 트럭에 태워 최전선으로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텔레그램을 통해 감청 자료를 근거로 "쿠르스크-보로네시 고속도로에서 민간 번호판이 달린 트럭이 멈췄고, 이 트럭에는 북한 군인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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