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측근'도 러시아에 파견…"김영복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우크라, 김 부총참모장 러 입국 확인…파견 북한군 총괄 담당
김정은 수해 현장 점검 및 훈련기지 시찰 등에 동행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일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돌아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 바로 옆에서 수첩을 쥐고 지시를 받는 김영복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측근도 러시아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복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북한군을 총괄하기 위해 러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입수한 러시아군이 작성한 파견된 북한군 간부 명단엔 김영복 부총참모장이 최상단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영복 부총참모장의 입국 시기는 불확실한 상태다.

김영복 부총참모장은 공개석상에 잘 포착되지 않았으나 지난 3월 총비서가 전날인 6일 서부지구 중요작전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돌아보고 부대들의 실동 훈련을 지도하는 자리에 동행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지난 9월엔 김 총비서가 평안북도 수해 지역 복구건설 사업을 현장에서 점검하는 자리에도 동행했고, 이달 초엔 김 총비서가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는 자리에도 참석하는 등 김 총비서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김 총비서가 러시아 파병 부대 수장으로 측근을 배치해 (북한이) 러시아의 침공에 관여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HUR)은 지난 24일 장교 500명과 장성 3명을 포함해 약 1만 2000명의 북한 군인들이 이미 러시아에 있으며 5개 군사기지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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