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EU, 이스라엘 이란 보복에 확전 경계…"긴장 고조 계속되선 안돼"
"가자지구서 휴전 및 인질 석방 이뤄지는 게 중요"
EU "공격과 보복의 순환은 분쟁 확대…최대한 자제해야"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 공격을 실시하면서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독일과 유럽연합(EU) 등이 확전 중단을 촉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란에 보내는 내 메시지는 분명하다. 대규모 대응을 통한 긴장 고조를 계속해선 안 되고 끝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중동의 평화로운 발전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 대응이다.
숄츠 총리는 이번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해 사상자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추가 확전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숄츠 총리는 또한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자전쟁의 휴전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지고 인질들이 석방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당사자들이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이는 레바논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EU도 중동에서의 확전을 막기 위해 당사자들이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EU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격과 보복의 위험한 순환은 지역 분쟁을 더욱 확대시킬 위험이 있다"며 "EU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지만 모든 당사자들이 통제 불능의 확전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이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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