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러 파병 관련 '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

안보리 의장·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 보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라이만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무너진 아파트 건물 모습. 2024.10.2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서한을 안보리 의장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VOA에 확인해줬다.

관계자는 다만 안보리 회의를 요청한 상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유엔 안보리 의사 규칙에 따르면 안보리 의장 또는 이사국들은 회의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 평화와 안보 문제에 관해 주의를 환기하려 할 경우, 안보리는 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같은 날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정책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 23일 "러시아에 북한군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24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보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다.

북한도 25일에 파병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 "만약 지금 국제보도계가 떠들고 있는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