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유엔 사무총장 우크라 방문 거부…'푸틴 왜 만났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참석 문제 삼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4.09.2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개최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유엔 사무총장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거부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된 정상회의 이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총장이 우크라이나에 오고 싶어 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지 않았다. 그래서 구테흐스는 여기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정의로운 평화'를 호소하며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게는 전쟁을 종식할 연설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 행사는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를 포함한 20명의 세계 지도자가 참석한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최대 러시아 외교 행사였다. 그래서 구테흐스가 무슨 말을 했든 이에 참석한 것 자체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분노를 일으켰다.

구테흐스는 푸틴과 양자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방문 자체를 비판하면서 "이것은 평화의 대의를 증진하지 않는 잘못된 선택이다. 그것은 단지 유엔의 평판을 손상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6월에 스위스에서 우크라이나가 주최한 평화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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