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루 세끼 제공"…러 파병 북한군에 '투항' 촉구(종합)

우크라 정보총국 "이국 땅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길"
"국적이나 종교, 이념에 관계없이 모든 군인 수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키이우 의회에서 연설을 갖고 "북한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10.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을 대상으로 투항을 촉구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투항 핫라인'을 통해 이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투항 핫라인은 그간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돼 왔다.

HUR은 "푸틴 (러시아) 정권을 돕기 위해 파견된 조선 인민군 병사들에게 호소한다"며 "이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고 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명의 러시아 군인들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라"며 "투항하라. (그러면) 우크라이나는 여러분에게 쉼터와 식량,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UR은 앞서 항복을 택한 수천 명의 러시아 군인들은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는 물론 의료 서비스까지 받으며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HUR은 "북한이 얼마나 많은 군인을 파견하든 어느 곳으로 보내든지간에 그것은 상관이 없다.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는 국적과 종교, 이념에 관계없이 모든 군인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은 지난 22일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3명의 장성, 500명의 장교를 포함한 병력을 러시아군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같은 날(22일) 연설을 통해 "북한은 6000명 규모 여단 2개, (즉) 총 1만 2000명의 병력을 러시아 편에서 참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