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 언론, 뉴스서 '트럼프 띄우기'…해리스는 '흠집 내기' 몰두
해리스 말실수·우스꽝스러운 장면 짜깁기해 방영
앞서 푸틴-트럼프 '7차례 통화 의혹' 제기되기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여론 조작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 방송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비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국영 방송사 '채널1'의 뉴스 프로그램에서 해리스의 굴욕적인 모습을 짜깁기 해 방영하고 트럼프는 두둔하는 내용이 송출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는 해리스가 비틀거리는 모습이나 크게 폭소하는 장면을 두드러지게 다뤘고, 해리스가 버벅거리거나 말실수 한 부분들을 짜깁기해 방영했다.
반대로 트럼프와 그의 러닝메이트 JD 밴스의 경우 주요 사안에 대해 확고하고 상식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묘사했다. 또 트럼프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그가 '사악한 세력'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보다 트럼프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에는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이 AI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CNN은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전쟁'(War)에 트럼프가 2021년 퇴임 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많게는 7번까지 통화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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