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북한의 러시아 파병, 절박함 보여주는 것"

프랑스도 북러 군사협력 확대 우려

15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런던의 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사실로 확인되자 "절박함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라며 "북한 특수부대 1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 완료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매우 어렵지만 러시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일일 사상자 수가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언급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9월 러시아군의 하루 평균 사상자가 1271명으로, 전쟁 이후 가장 많았던 5월(1262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또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두 나라의 군사 협력 확대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프 르모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벌이는 전쟁에 대한 북한의 협력과 군사적 지원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르모안 대변인은 "이 정보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매우 걱정스럽고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촉구할 수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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