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관리 "러, 전쟁 연장 위해 북한군 파병 바란 것"

"러시아가 시간 벌도록 두어선 안 돼"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과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북한군의 파병을 바란 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리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소식통은 이날 AFP 인터뷰에서 "(북한의 파병은) 러시아가 더 크고 긴 전쟁을 바라고 동맹을 전장으로 끌어들이려 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는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인 승리 계획을 가지고 파트너들과 대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참전을 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 특수부대원 1500여명의 전장 파견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지난 8일 확인했다면서 북한이 총 1만2000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식통은 "러시아가 시간을 벌게 두어서 이득을 보게 해선 안 된다"며 "그래서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전장에 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며 "이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5가지 로드맵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초청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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