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미사일 부대 훈련' 예고하며 또 다시 핵 위협

야르스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의 배치 점검…100km '위장 이동' 훈련

러시아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Yars)'.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핵 미사일 부대에 대한 훈련을 예고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전략 미사일 부대 준비 계획에 대라 트베리 지역의 볼로고프스키 미사일 부대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의 주요 목표는 부대 지휘부의 업무 상태와 효율성, 그리고 지휘소와 지휘 단위 및 개별 부대의 전투 대기 상황을 평가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야르스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의 배치 상태도 평가할 계획이다.

또한 야르스 미사일을 최대 100km까지 위장한 채 이동시키면서 적의 공습 및 방해로부터 보호하는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의 야르스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가능한 핵 투발 수단으로 최대 사거리가 1만 1000km에 이르며 복수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전쟁에 깊이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핵 훈련을 실시하면서 위협해 왔다. 지난 7월에도 테이코포와 이르쿠츠쿠의 전략 미사일 부대가 야르스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을 동원한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교리' 개정을 선언하면서 핵 무기 사용 문턱을 낮췄다. 개정된 핵 교리에는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 아래 재래식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핵보유국도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서방 국가에 대한 핵무기 대응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