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면 될까…AI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초상화, 처음으로 경매에

소더비 경매 최고 낙찰가 2억 7000만 원으로 예상
로봇 '아이다', 폴 매카트니 등 유명 가수 초상화도 그려

2022년 4월 4일 영국 런던 중심에서 인공지능(AI)으로 구동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다'(Ai-Da)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22.04.0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다'(Ai-Da)가 그린 초상화가 경매에 출품된다. 로봇이 그린 그림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다가 그린 2.2m 높이의 초상화 '인공지능의 신'(AI God)은 세계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런던 소더비의 온라인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초상화에 나온 인물은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으로 현대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여겨진다. 아이다 로봇 스튜디오 설립자인 에이단 멜러는 튜링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암호 해독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1950년대에 AI 사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예상 낙찰가는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에서 15만 파운드(약 2억 7000만 원)다.

2023년 6월 1일 영국 런던 중심에서 인공지능(AI)으로 구동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다'(Ai-Da)가 자신이 그린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2023.06.01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아이다는 지난 2019년 멜러와 영국 옥스퍼드대, 버밍엄대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제작한 로봇이다. 인간 여성을 닮도록 설계된 아이다는 얼굴과 큰 눈이 있고 갈색 가발을 쓰고 있다. 눈에는 카메라가 달려있고 손은 생체 공학적으로 설계됐다.

세계에서 가장 진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인 아이다는 빌리 아일리시, 다이애나 로스, 켄드릭 라마, 폴 매카트니 등 2022년에 열린 세계적 음악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시트벌'에 참석한 가수들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소더비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경매에서 다양한 디지털 예술 작품이 출품된다며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탐구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