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유지군 공격에 화난 멜로니 伊총리, 레바논 간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오는 18일에 레바논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을 공격하고, 유지군이 헤즈볼라의 '인간 방패' 역할을 한다며 철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멜로니 총리는 하원에서 연설하면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유엔평화유지군을 철수하라고 한 것을 거부했다.

그는 "나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요청에 따라 철수한다면 이는 심각한 실수라고 생각한다. 임무 자체의 신뢰성과 유엔의 신뢰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에 앞서 상원에서 연설할 때는 이스라엘군의 태도가 "전적으로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 군사 행동이 시작된 지 1년 만에 처음으로, 유엔의 UNIFIL 임무에 배정된 이탈리아 군대가 이스라엘 군대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사상자나 상당한 피해는 없었지만,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멜로니 총리가 방문하면 그는 9월 2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의 갈등이 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레바논을 방문한 국가 수반이 된다.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에 주둔한 평화유지군 최소 5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공격하다가 일어난 일이라고 변명했다.

이탈리아는 남부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 임무에 두 번째로 많은 군인을 파병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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