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러 접경' 리투아니아 총선 시작…사회민주당이 정권 잡을 듯

야당 사회민주당 18% 예상…여당 조국연합은 9%
EU 동부·러 접경에 안보 최대 관심사…인플레 20% 넘기도

1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리투아니아 비르자이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4.10.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리투아니아에서 총선이 시작된 가운데 야당인 사회민주당이 최대 정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13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새로운 의회 선출에 나섰다.

로이터는 야당인 사회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체 의석 수의 과반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회민주당은 18%, 여당인 중도 우파 성향 조국 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약 9%의 의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체제 정당 네무나스던은 약 12%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잉그리다 시모니테 총리의 조국연합은 2년 전 20%를 넘었던 인플레이션과 공공 서비스의 후퇴, 빈부격차 심화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파네베지스 지역에서 투표를 한 헨드리카스 바르칼리스(75)는 "옛 정부에 질렸다"며 "새로운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사회민주당은 부자 증세를 통해 의료 및 사회복지 지출을 늘려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다만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EU)의 동부에 있고, 러시아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5월 여론 조사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인 4명 중 3명은 러시아가 가까운 미래에 리투아니아를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에서는 의석의 절반을 대국민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혼합형 제도를 갖고 있다. 의석을 획득하기 위해선 5%의 득표율을 얻어야 한다.

나머지 절반 의석은 지역별로 선출된다. 선거구에서 50% 이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가장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어느 후보도 50%를 넘지 못할 땐 상위 2명의 후보가 다시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투표는 오후 8시에 마감된다. 결과는 현지 시간으로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