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가자·레바논 무기 수출 중단 재촉구…"유일한 종전 방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일 베를린 유럽경영기술대학원(ESMT)에서 열린 '2024 베를린 글로벌 대화'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0.02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일 베를린 유럽경영기술대학원(ESMT)에서 열린 '2024 베를린 글로벌 대화'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0.02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레바논으로의 무기 수출 중단을 촉구하며, 이것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및 헤즈볼라의 두 전쟁을 종식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은 유럽연합(EU) 내 지중해 국가들이 모이는 '지중해연안국 정상회의'(Med9)가 끝난 후 키프로스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것은 결코 이스라엘의 무장을 해제하라는 요구가 아니다. 이 지역에서의 모든 불안정화를 중단하라는 요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휴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으며, 이 휴전은 가자와 레바논 모두에서 필수적이다. 폭력의 희생자인 인질과 민간인 모두에게, 그리고 지역 오염을 피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프랑스가 전쟁터에서 사용되는 무기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이유다. 우리 모두 이것이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프랑스 대통령은 무기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 날 이스라엘에 제한을 가하는 것은 이란과 그 대리인들에게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주요 무기 공급자가 아니다. 국방부의 연례 무기 수출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작년에 이스라엘로 3000만 유로(약 444억원) 상당의 군사 장비를 선적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