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현역 그리스 국대 축구선수 돌연사…자택 수영장서 발견
그리스 축구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한 조지 볼독 사망
그리스 축구계 '애도'…"갑작스런 죽음에 깊은 슬픔"
그리스 축구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조지 볼독(파나티나이코스)이 향년 31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까지도 경기를 뛰었던 젊은 축구 선수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그리스 축구계는 큰 슬픔에 잠겼다.
그리스 뉴스통신사 ANA 등 외신에 따르면 볼독은 9일(이하 현지시간) 자택 수영장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스 아테네 남쪽 글리파타 자택 수영장에 쓰러져 있던 볼독은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자녀와 함께 영국에서 거주하는 볼독의 아내가 볼독과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집주인에게 연락했기 때문이다.
현지 경찰은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1993년생인 볼독은 영국 태생이지만 할머니의 그리스 혈통을 이어받아 그리스 국적을 보유했다. 그는 밀턴킨스(MK) 던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볼독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2017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합류하면서부터다. 볼독은 셰필드의 2018-20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돕는 등 7년 간 구단과 함께 울고 웃었다.
그는 지난 5월 계약 만료로 셰필드를 떠나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에 입단했다. 볼독은 지난 3월까지 조지아와 유로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에 그리스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볼독은 지난 주말엔 올림피아코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기도 했으나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이 됐다.
한편 파나티나이코스 구단은 "구단 가족은 3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우리 클럽 선수 조지 볼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한다"며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슬픔과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역시 "슈페르리가 전체가 파나티나이코스와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 볼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깊은 슬픔을 표하고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했다.
그리스축구협회는 볼독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 네이션스리그 2경기 동안 선수들이 검은 완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유럽축구연맹(UEFA)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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