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빈 라덴 아들에 입국 금지 조치 내려

지난해 테러 미화 게시물 올린 뒤 프랑스서 출국 명령 받아

오사마 빈 라덴의 넷째 아들 오마르 빈 라덴이 프랑스 서부 르테이유에서 열린 작품 전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01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프랑스가 사살된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인 오마르 빈 라덴(43)에게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뤼노 리테로 프랑스 내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오마르가 어떤 이유로든 프랑스로 돌아오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에 법원이 서명했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약 20명가량으로 추정되는 빈 라덴의 자녀 중 넷째 아들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났다. 수단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자란 오마르는 빈 라덴이 2011년 파키스탄에서 미국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된 뒤 2018년 영국인 아내와 함께 프랑스에 입국해 북부 노르망디 지역에 정착했다.

지난해 5월, 오마르는 빈 라덴이 사망한 날 SNS를 통해 테러와 알 카에다를 미화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떠나라는 명령을 받고 오마르는 자발적으로 출국한 상태다.

오마르는 앞서 2022년 AFP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 살아서 기분이 좋다는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프랑스에서는 "아버지의 행동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난다고 느낀다"며 "아무도 저를 판단하지 않고, 존중하며 평화롭게 내버려둔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