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 최전방 토레츠크 외곽 진입…'돈바스 점령 집중'
부흘레다르 점령 이어…도네츠크 마을 2곳도 "해방"
북동부 하르키우·남부 헤르손에서도 사망·부상 발생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전선 최전방 도시인 토레츠크 외곽에 진입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아나스타시아 보보우니코바 루한스크 작전·전술단 대변인은 전날(7일) 늦게 이 같이 밝히고 "상황이 불안정하다. 말 그대로 (도시로 들어가는) 모든 입구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진 않았으나 자국 군이 전날 토레츠크 근처를 포함한 여러 정착지에서 우크라이나 인력과 장비에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토레츠크 진입은 지난 2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일대)의 부흘레다르 점령에 뒤이은 것이다. 도네츠크주에 속한 부흘레다르는 우크라이나의 전략 요충지로 꼽힌다.
로이터는 이러한 러시아군의 진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동맹국들에 더 많은 무기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병력과 물자에서 (우크라이나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 당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뒤 돈바스 점령에 집중해왔다.
이런 가운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자국 군이 도네츠크 지역의 '조랴네'와 '졸로타 니바'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이곳은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병참지인 포크로우스크를 향한 러시아의 주요 진격로 남쪽에 위치한다.
러시아는 이 마을들을 점령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으로 더 깊숙이 진격하고 전술적 위치 또한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부상했다.
남부 헤르손의 교외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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