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사일 공격에 북한 장교 6명 사망…러 점령지서 훈련 참관"
군인 20명 사망…北 장교 6명 숨지고 군인 3명 부상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를 방문 중이던 북한 장교 6명이 지난 3일(현지시간) 실시된 미사일 공격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 포스트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현장에 있던 군인 2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북한 장교 6명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북한 군인 3명도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러시아가 실시한 공격 및 방어 인력훈련 시연을 참관 중이었다. 앞서 우크라이나 주요 정보국(HUR)은 공병부대를 포함한 북한 인력이 러시아 점령지에 도착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저항센터(CNR)는 지난해 9월, 러시아가 건설 작업을 위해 북한 주민들을 점령지 도네츠크와 루한시크(러시아명 루한스크)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올해 6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 "도네츠크와 루한시크에 외교 사절단을 개설"하도록 설득했다. 동시에 양국 관계를 상호 군사 지원을 포함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강화했다.
CNR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자국과 점령지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북한의 노동력에 손을 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 무기를 사용한 사례는 20건을 넘었다. 이로 인해 민간인 100명 이상이 사상했다고 112ua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북한이 1970~1980년대에 생산된 포탄 150만발 이상을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의 무기를 받아 공범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가 "그들(북한, 이란)의 무기로 우리를 죽이고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 데 정당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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