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 승인…최고 45.3% 부과(상보)

SAIC에 최대 관세 45.3% 부과…11월부터 발효

2021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9회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지리그룹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왜건 모델 '001'이 전시된 모습. 2021.04.19.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유럽연합(EU)의 유럽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제안을 승인했다.

AFP통신과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브랜드 별 차등 관세를 추가하는 제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기 자동차는 이미 부과받고 있는 10% 관세에 더해 추가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발표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SAIC), 지리(Geely), 비야디(BYD)에 각각 35.3%포인트(p), 18.8%p, 17%p의 관세가 추가된다. 각 업체들이 EU의 조사에 협력한 수준에 따라 결정됐다. 이번 제안은 1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나라별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관들에 따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 아일랜드,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10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독일, 헝가리, 몰타,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은 반대했다. 벨기에, 체코, 그리스, 스페인,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웨덴, 핀란드 등 12개국은 기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표에서 높은 기권율은 유럽이 중국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에 대한 오랜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고 유로뉴스는 분석했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주된 의견이지만, 중국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이들의 결의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