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 못 내준다"…우크라, 동부 전선 방어 강화 명령

우크라 총사령관, 제25공수여단에 방어 안정성·효율성 강화 지시
우크라,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에 열세…부흘레다르서 철수 결정

우크라이나 동무 우흘레다르를 찍은 위성 사진. 밭과 가옥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황폐해졌다. 2024.09.29/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4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방어 강화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25공수여단 '시체슬라우'가 있는 지역은 가장 뜨거운 전선 중 하나"라며 "여단에서 복무하면서 방어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시체슬라우가 러시아의 공격이 집중된 포크롭스크 전선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르크시 총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도네츠크주의 탄광 도시 부흘레다르를 러시아에 내준 뒤 나왔다. 우크라이나 동부군사령부는 전날 러시아군의 포위를 피하고 인력과 군사장비를 보존하기 위해 부흘레다르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기자회견에서 "병사들의 목숨을 지켜야 한다. 그들은 우리 국민이고 우크라이나 시민"이라며 "그들이 철수하는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주요 전쟁 목표는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모두 점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