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중동 위기 논의 위해 G7 원격 정상회의 소집"

멜로니 "유엔 안보리 결의한 1701호 완전한 이행 위해" 회의 개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탈리아가 이스라엘·레바논·헤즈볼라 사이의 갈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중동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를 2일(현지시간) 소집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날 총리실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는 G7 의장국으로서 중동 위기의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결의안 1701호의 완전한 이행을 통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의 안정화를 목표로 이번 정상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는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채택됐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리타니 강 이남에는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과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주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멜로니 총리는 또한 이탈리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UNIFIL 임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G7 소속 국가로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이 있으며, 이탈리아는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동시에 레바논 UNIFIL의 주요 파병국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레바논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 안토니오 타자니 외무장관은 병력 철수를 단호히 부인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