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막아라"…佛·美 '3주' 임시휴전 추진

"미국 '최대 4주' 휴전 추진"…가자 휴전 협상도 재개
이스라엘 매체 "네타냐후, 미국 주도 협상에 청신호"

25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이 공습 이후 레바논 남부 지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4.09.25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조소영 기자 = 프랑스와 미국이 전면전 위기가 고조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임시 휴전을 중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최근 며칠간 우리는 미국과 21일간의 임시 휴전을 위해 협력했다"라고 밝혔다.

바로 장관은 휴전 추진 계획이 곧 공개된다며 "우리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외교 협상이 시작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이 바로 이를 받아들이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바로 장관은 이번 주말 레바논을 방문한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 억제를 위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1701호에 따른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이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1701호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 종식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비무장지대 설립 등을 요구한다.

미국 역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중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은 물론 다른 국가와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랍 국가 협상가들은 WSJ에 미국이 최대 4주간의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휴전 성사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 분쟁을 해결하고 레바논 남부 지역 재건 등에 대한 영구적인 합의에 도달하고 있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헤즈볼라가 적대행위 중단 조건으로 내건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자국 매체 와이넷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론 더머 전략부 장관이 미국과 휴전 상황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레바논 정부 및 헤즈볼라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측과의 회담 또한 갖고 있다고 와이넷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헤즈볼라, 하마스를 지원 중인 이란도 회담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와이넷은 네타냐후가 헤즈볼라와의 갈등 상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미국과의 협상에 '청신호'(green light)를 켰다면서 해당 회담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