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종전 위해선 '대화보다 행동'…서방 지원이 러 압박"

"러시아, 북한·이란 무기 받으며 '공범'으로 만들어"
미국 "중국, 러시아에 '최대 공급국'"…중국 "책임 전가하지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논의하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을 전쟁범죄의 공범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09.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선 대화보다 행동이 필요하다며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누군가가 전쟁에 지쳐서 끝나거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거래를 통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전쟁은 대화로 진정될 수 없으며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너무 많은 국제 규범과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스스로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평화를 강요받아야 하며 전쟁의 유일한 침략자이자 유엔 헌장을 위반한 유일한 당사자인 러시아를 평화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승리) 계획이 서방의 지원을 받는다면 심리적인 측면을 포함하여 모스크바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푸틴이 외교적으로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의 무기를 받으면서 공범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을 유럽에서 일어난 범죄 전쟁에 사실상 공범으로 만들었다"며 "그들(북한, 이란)의 무기로 우리를 죽이고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 데 정당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과 이란 외에도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 이란만 러시아를 돕고 방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또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도 러시아가 전쟁 기계를 재건하고 재고를 보충하며 잔혹한 침략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계 도구, 마이크로 전자제품, 및 기타 품목을 제공한 최대 공급국"이라고 지적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거나 중국을 공격하고 비방하려는 움직임은 무책임한 행동이며 어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