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 "소시지 돌려달라"…영국 총리 황당 말실수

인질 뜻하는 '호스티지'를 '소시지'로 잘못 발음
영국 언론 "말실수가 웃음 자아내"…X에서도 화제

24일(현지시간) 영국 북서부의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노동당 전당대회는 지난 22일부터 열리고 있다. 2024.09.2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소시지'를 돌려달라는 말실수를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북서부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의 자제와 긴장 완화"를 언급하면서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과 소시지를 돌려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인질을 뜻하는 '호스티지(hostages)'를 '소시지'와 혼동한 것이다.

말실수를 알아챈 스타머 총리는 바로 '소시지'를 '인질'로 정정하고 "두 국가 해법, 안전하고 안정된 이스라엘과 함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을 촉구한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영국 언론은 이 말실수에 즉각 반응했다. 좌파 성향의 가디언지는 "스타머 총리의 말실수가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고, 우파 성향의 데일리메일도 "스타머 총리가 실수로 웃음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영국 X(옛 트위터)에서도 소시지 발언 영상이 24일 저녁에 두 번째로 많이 공유된 콘텐츠가 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한편 B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251명의 이스라엘 국적자와 외국인을 납치했고 그 중 97명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남아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