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휩쓴 태풍 '보리스'로 체코서 사망자 2명 늘어 총 24명
체코 동북부 지역에서 6만여 가구 전기 끊기고 1만 5000명 대피
폴란드 정부,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 선포…이재민에 3400억 지원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동부 유럽에서 발생한 태풍 보리스로 인해 오스트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지에서 홍수와 호우가 잇따르는 가운데 체코에서 4번째, 5번째 사망자가 발생해 총 사망자 수는 최소 24명으로 늘었다.
체코 경찰 대변인인 야코프 빈살렉은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8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4번째 사망자는 체코 동북부의 코빌라나드 비드나브코우 지역의 여성 주민으로, 지난 15일 오전부터 실종 상태였다가 홍수로 파괴된 자택 근처의 울타리에서 발견됐다.
빗 라쿠산 체코 내무장관은 한 TV 토론에서 5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태풍의 여파로 지난 13일~14일 체코를 휩쓸고 지나간 폭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체코 북부와 동북부 지역의 강물 수위가 상승해 강물이 넘치면서 주택가가 파괴되고 도로와 철도 교통이 마비됐으며 동북부 지역에서 6만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체코 국경 지역에 위치한 크로노프 지역은 전체 80%가 침수되기도 했다. 체코 동북부의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에서는 1만 5000명이 대피했다.
체코와 마찬가지로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폴란드 정부도 홍수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재민들에게 5억 2000만 달러(약 680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책정하기로 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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