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망률은 세계 최고·출생률은 최저…사망자가 출생아 3배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한 호텔 건물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 2024.09.03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한 호텔 건물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 2024.09.03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가 세계에서 사망률은 가장 높고, 출생률은 가장 낮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인터넷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키이우포스트 등은 미 중앙정보국(CIA)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가 인용한 CIA 데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사망률은 현재 1000명당 18.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2위인 리투아니아는 1000명당 15.02명, 3위 세르비아는 1000명당 14.9명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1000명당 사망자가 14명으로, 9위를 차지했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아랍 국가들이다. 세계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된 카타르의 경우 사망자는 1000명당 1.4명이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출생률은 1000명당 6명으로, 최하위인 228위에 올랐다. 2위인 프랑스령 생피에르 미클롱이 1000명당 6.4명이다.

세계에서 출생률이 가장 높은 니제르는 1000명당 46.6명을 낳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은 1000명당 6.9명(225위), 한국은 1000명당 7명(223위)이다.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2024년 상반기 출생아가 8만7655명, 사망자는 25만972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네츠크 등 최전선 지역에서의 출생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헤르손 지역의 올해 상반기 출생아는 221명인 반면 도네츠크에서는 702명이 태어났다. 루한스크 지역에서는 올해 상반기 단 한 건의 출생 신고도 없었다.

또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러시아 침공 전 월별 출생아 수는 2만1000~2만3000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매달 평균 약 1만6100명이 태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사 우크린폼은 우크라이나 보건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출생률은 2013년 이후 매년 약 7%씩 감소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위기가 더욱 심화됐다"고 보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