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군, 붕괴하는 다리 건너 도망쳤다…'쿠르스크 탈환' 반격에 우크라 맹공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인 쿠르스크를 탈환하기 위해 반격을 시작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또한 탄력적인 방어 태세로 러시아군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 인근 세임강에서 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로 러시아 1개 소대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제14무인항공시스템연대의 정찰 드론이 위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제27로켓포병여단은 러시아군을 향해 하이마스에 장착된 GPS 유도형 로켓을 발사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러시아군은 북서쪽으로 퇴각했다는 전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세임강의 다리를 연달아 파괴하기도 했다. 반쯤 잠긴 세임강의 다리를 건너는 러시아군을 공격하는가 하면, 임시로 설치한 부교 및 교량을 재건하려는 러시아군의 장비를 드론으로 깨부쉈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폰툰교 근처에서 발견한 러시아군 지뢰 시스템(ISDM Zemledeliye)을 드론으로 파괴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제거한 장비는 러시아의 원격 지뢰 투하 시스템으로, 지뢰밭을 만들기 위해 설계됐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분석 그룹 '프론텔리젠스 인사이트'는 "우크라이나군은 탄력적인 방어 접근 방식에서 큰 이점을 얻었다"며 "이는 러시아 포병대와 전술 미사일, 공군력이 전장을 지배할 수 있는 정적 대립을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보통 특정 지역을 위해 목숨 걸고 전투하는 대신, 압도 당할 직전까지 싸운 다음 방어하기 쉬운 위치로 이동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프론텔리젠스 인사이트'는 "이러한 기동성 있는 방어 형태가 유리하지만 문제 또한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분한 병력을 갖춘 러시아군이 다른 방향에서 공격할 경우 우크라이나군의 후퇴 위치가 고갈될 수 있다는것이다.

우크라이나 군 지휘관 역시 이 같은 위험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세임강을 가로지르는 폰툰교를 포함해 러시아 지원군의 접근 가능성을 드론으로 주의깊게 모니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2일 러시아 국방부는 "본토 쿠르스크를 침공한 우크라이나군에 반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했던 아파나솝카 등 쿠르스크 마을 10곳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무기로 자국 영토를 공격하도록 무기 제한을 해제한다면 서방이 러시아와 직접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영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칙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