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우크라 지원' 다진다"…블링컨, 폴란드 찾아 협력 논의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뜻을 모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뒤 함께 폴란드를 방문,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서방 군사 지원의 주요 물류 관문으로 미국과 영국은 앞서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현재 초박빙의 상황으로 흘러가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블링컨 장관의 폴란드 방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 동맹국들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넓고 지속적인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전날 열린 미국 대선 후보 간 TV 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금쯤 키이우에 앉아 유럽 전역을 노리고 있었을 것"이라며 당선 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원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미국 내외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