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 아태지역 안보 및 균형 깨트려…무기 경쟁 유발"

"미국, 유럽 및 아시아 동맹국 안전 고려 안해"
러 해군 '오션-2024' 훈련 진행…30년 만에 '대규모 해상 훈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무기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해군의 '오션-2024' 훈련 개회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공격적인 행동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구조와 힘의 균형을 깨트리고 있고 무기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 및 아시아 동맹국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은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첨단 미사일 시스템을 이전 및 배치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며 러시아군은 주권과 국익을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해양 및 해양 지역을 포함해 가능한 군사적 침략을 격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훈련에 참가한 해병들을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며 "러시아는 전략적 핵 요소를 포함해 해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오션-2024와 같은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실시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도 15개국과 함께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은 태평양과 북극해, 지중해, 카스피해, 발트해 등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해군뿐만 아니라 장거리 및 군용 수송 항공도 참가해 고정밀 무기를 이용한 타격 연습과 해·공군 합동성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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