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영·프·독도 이란 대열 합류…"이란과 항공서비스 협정 취소"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단체 및 개인 제재 추진
이란,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제공…"유럽 안보에 직접 위협"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폐허가 된 군 교육시설서 구조대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무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 프랑스, 독일 3국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지원한 이란과의 항공 서비스 관련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영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넘겼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제공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대한 이란의 군사적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이 유럽에 도달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이란과 러시아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 유럽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이란과의 양자 항공 서비스 협정을 취소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및 기타 무기의 러시아 지원과 관련된 중요한 단체 및 개인에 대한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란 항공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이란이 서방의 경고에도 러시아에 수백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탄도미사일 전달 사실을 부인했으나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지원을 확인하면서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탄도 미사일을 배송받았으며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 항공을 포함해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며 이날 오후 늦게부터 제재가 부과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