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복숭아, 영국 해러즈 백화점 진출…3개 한 상자 15만원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고급 백화점인 해러즈에서 고객들이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복숭아를 시식하고 있다.2024.09.07. ⓒ AFP=뉴스1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고급 백화점인 해러즈에서 고객들이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복숭아를 시식하고 있다.2024.09.07.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에서 수확된 복숭아가 영국 해러즈(Harrods) 백화점에 진출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가격은 3개 들이 한 상자가 80파운드(약 15만원)다. 해러즈는 영국 왕실 전용 백화점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급 백화점이다.

통신에 따르면 해러즈는 후쿠시마 원전 운영자인 도쿄 전력(TEPCO)의 평판 구축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지난 7일 복숭아 판매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이전에도 미국, 태국 및 기타 주요 경제권에서 후쿠시마산 쌀, 농산물 및 해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도쿄전력 대변인은 AFP에 "이러한 활동의 주요 목적은 해외 시장에서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러즈에서 팔고 있는 크고 과즙이 풍부한 백도 3개가 든 한 상자의 가격은 자그마치 80파운드에 달했다. AFP는 "일본 북동부 현인 후쿠시마의 모든 농장 생산품과 어류는 매장으로 보내기 전에 엄격한 방사능 검사를 거친다"고 전했다.

2011년 원전 사고 이전에 후쿠시마는 복숭아, 포도, 배, 체리 등 맛있는 과일이 생산되는 '과일 왕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과일들의 매출은 급락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