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 추가 점령…우크라 병참 거점 장악 초읽기
포크로우스크 12㎞ 거리 노보흐로디우카 장악
러 공습에 7명 사망…젤렌스키, 무기 제한 해제 호소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병참 중심지로 진격 중인 러시아군이 주변 마을을 추가로 점령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노보흐로디우카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노보흐로디우카는 우크라이나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서 불과 12㎞ 떨어진 마을이다.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해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인 유리 포돌랴카는 러시아군이 노보흐로디우카를 넘어 포크로우스크에서 7㎞ 거리에 있는 지역에서도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우크라이나군과 밀접한 텔레그램 채널 딥스테이트는 이날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네벨스케 마을을 점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6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급습하자 이를 방어하는 동시에 역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격을 강화하며 거침없이 진격해 나갔다.
당초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침공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에 집중된 러시아군 병력을 이동시키려 했지만, 일부 병력 철수에 그쳤을 뿐 주력 부대는 여전히 남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공격에 "상당한 규모의 잘 훈련된 부대"를 투입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이 실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침공이 러시아에 유의미한 타격을 입히지 못한 "전략적 실패"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쿠르스크와 접한 우크라이나 수미 등 전역에 공습을 퍼부었다.
이날 수미에서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2명이 숨졌으며, 도네츠크 최전방에서는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에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그는 "러시아는 단 일주일 만에 우리 국민을 향해 유도 공중폭탄 800여발, 이란제 샤헤드 드론 300여대,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60여발을 발사했다"라며 "(러시아군의) 테러는 러시아 군용 비행장과 군사기지, 병참 시설 등을 타격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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